비싸야 잘 팔린다.경기가 회복되면서 패션업계가 고급 제품의 출시에 주력, ‘가격업그레이드’ 바람이 불고 있다. 패션 시장의 주 구매층인 20~30대의 명품 선호 경향이 이 같은 국내브랜드 고급화의 주요인 중 하나다..
가방 전문업체인 쌈지는 최근 20~30대 고급 브랜드 ‘시옷’을내놓았고, 의류 브랜드인 데코도 올 봄ㆍ여름 제품으로 고급 제품 ‘데코 갤러리’를출시했다. 또 최근 솔레지아, 아이잗바바 등 여성의류 브랜드에서도 고급화에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두산이 고급 브랜드 ‘랄프로렌 블랙라벨’ 출시한 데 이어 국내 의류업체인 한섬이 ‘타임 블랙라벨’ 로 국내 명품 시장을 파고 들기 시작한 것이 고급화 바람을 당긴 시초다. 여기에 최근 경기가 회복되고 소비가 늘면서 국내브랜드들의 고급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고급화 경향은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하기 보다는 기존 브랜드에 ‘블랙라벨’ ‘블루라벨’ ‘퍼플라벨’ 등의 이름을 붙이는 방식이다. 같은 브랜드라도 고급 라벨의 경우 기존 제품보다 10만~20만원 이상 비싸 고급 라벨 여성복정장의 경우 80만~100만원에 이른다.
백화점측도 고급 라벨의 선호도가 크다. 신세계백화점 여성복 매입팀 김태홍 과장은“고급 라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여성복 매출 비중의 50%에 육박한다”며“백화점 고급화 경향과도 맞물려 각 브랜드마다 고급 라벨의 비중을 점점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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