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산업생산이 15개월만에 최고치인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출하ㆍ판매ㆍ소비ㆍ투자등 주요 실물 경제지표가 눈에 띄게 호전되면서 경기가 바닥을 벗어나 본격 회복국면으로 진입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통계청이 27일 발표한 ‘1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자동차ㆍ컴퓨터ㆍ음향통신기기 등의 호조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2%가 증가, 2000년 10월11.7% 이후 1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10월 마이너스 1.4%에서 11월 5.0%로 반전된 이후 12월 3.3%에 이어 3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출하는 2000년 9월 15.3% 이후 가장 높은 13.6%가 증가한 반면 재고는 5.4%가 감소했다.
이에따라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지난해 12월 71.8%에서 지난 1월 76.4%로 크게 높아졌다.
소비지표인 도소매판매도 7.3% 늘어나 3개월째 증가세를 보였으며, 자동차등 내수용 소비재 출하는 16.9%나 증가, 수출 부진 속에 내수가 경기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기계수주는 2개월 연속감소에서 벗어나 27.9% 증가하고, 건설 수주액도 39.5%가 늘어나는 등 기업의 설비투자와 건설경기도 급격히 호전되고 있다.
통계청 김민경(金民卿) 경제통계국장은 “올해는 설이 지난해보다 한달 늦은 2월에 끼어있어 1월 조업일수가 증가한 설효과를 감안하더라도 건설ㆍ소비 등 내수 호조로 경기가 바닥을 벗어나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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