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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ㆍ증권주 '휘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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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ㆍ증권주 '휘바람'

입력
2002.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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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증시의 주인공은 건설주와 증권주였다. 대표적 대중주인 이들이 이날 동시에 날아오르자 시장에선‘개미들이 몰려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형성되기도 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그동안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받았다는 점에서 일시적 순환매성격이 짙다”고 말했으나 외국인들이 건설ㆍ증권주를 강하게 사들였다는 점에서 추가상승 가능성도 점쳐진다.▼건설주

이날 업종지수가 7.55%나 급등했다.삼환기업, 삼환까뮤, 풍림산업, 삼부토건, 신성, 성지건설 등 10개종목이 상한가로 뛰었고 특히 건설주 시가총액의 30%를 차지하는 현대건설이7.12%나 뛰어올라 업종지수를 견인했다.

건설주 강세는 다른 업종과의 갭 메우기 차원의 순환매로 풀이된다. 올 들어 현재까지 종합주가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종지수는 작년 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여기에 대표적인 턴어라운도 업종으로서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가세했다. 봄철이 도래, 건설경기의 호황이 예상되는데다 향후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고 주가가 추가 상승해 개인들이 대거 시장에 참여할경우 건설주가 시장의 주도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또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서 국내건설 수주액이 40% 가까이급증한 것도 힘이 됐다.

그러나 건설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의 시책은 이미 지난해 말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기조적인 상승세를속단하기는 조심스럽다. 교보증권 강종림 연구원은 “지난해 수주실적이 좋은 삼환기업과 한라건설 등 알찬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삼성증권이승수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그동안 리스크를 대부분 해소하고 순이익도 올해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 업종지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주

언제나 그렇듯 ‘증시활황’이 가장큰 호재다. 19개월 만에 종합주가지수가 800선을 돌파,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27일 증권주는 업종지수 5% 상승으로 화답했다. LG투자증권신영증권 대신증권우선주 등 10개 종목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증시활황에 따른 수익개선 기대 ▦3월 결산을 앞둔 배당투자 ▦증권거래준비금 적립폐지 ▦상대적으로 낮은 오름폭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증권거래준비금 적립폐지는 곧장 수익개선으로 이어지는 호재.살로먼스미스바니와 UBS워버그 등 외국계 증권사들도 최근 잇따라 “증권사들이 그간 적립해왔던 증권거래준비금은 유보 이익이나 배당으로 전환돼 당장이번 결산에서부터 배당 투자 메리트가 과거에 비해 커질 것”이라며 밝혔다.

대신증권 조용화 연구원은 “거래소와 코스닥의 1월 거래대금이작년 12월에 비해 38% 증가한 123조원을 기록했고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19% 증가한 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며 “증권사들의 꾸준한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3월 증시와 관련, 조정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장지배력이 큰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매매를 압축해야한하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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