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입 정보수집 '엄마들의 전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입 정보수집 '엄마들의 전쟁'

입력
2002.02.28 00:00
0 0

“아들은 공부하기도 바쁜데 대입정보를 챙길 시간이 있나요.” 고3 예비수험생 아들을 둔 학부모 황모(45ㆍ여)씨는 2003학년도 대입설명회를 이미 10여차례나 참석하는 등 ‘대입 전문가’가 다 됐다.그의 다이어리에는 아들이 지망하려는 3개 대학의 대입정보가 빼곡히 적혀 있고 대입 관련 신문 스크랩도 놓치지 않는다.

학부모들의 교육문제 ‘교육받기’는 대학입시 현장에서 더욱 치열하다. 지난해부터 수시모집이 도입된 가운데 대학ㆍ학과마다 대입전형이 천차만별일 정도로 복잡해져 대입에서 ‘정보’가 차지하는 비중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저기서 열리는 입시설명회를 찾아다니는 것은 기본. 그러다 보니 ‘고3 엄마의 필수1호가 자동차 운전면허’라는 말이 나올 지경이다.

심지어 일부 학부모들은 수십명 또는 100~200명씩 모여 내로라하는 입시전문가를 초청, 소규모 입시설명회를 갖기도 한다.

대성학원 이영덕(李永德) 평가실장은 “한 입시설명회에서 자녀를 의대에 보내려는 학부모가 전국 41개 의대의 대입정보를 A3용지에 총정리한 자료를 갖고 다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귀띔했다.

학부모 최모(48ㆍ여)씨는 “주위에서 ‘대입은 실력이 70%, 정보가 30%’라는 말을 듣고 입시설명회에 2번 참석한 적이 있다”면서도 “자녀의 대입 정보전에 뛰어든 우리 학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교육정책이 크게 잘못됐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