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 당시 18세 소녀였던 유관순(柳寬順) 열사의 영정이 어떻게 40대 중년 모습입니까.”3ㆍ1절을 앞두고 유관순 열사의 표준영정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현재 충남 천안의 유열사 사우(祠宇)에 봉안돼 있는 표준영정은 당시 서대문 형무소 수감 때 촬영된 사진에 근거해 그려진 것.
고통스러운 수형생활의 흔적이 고스란히 얼굴에 나타나 마치 중년여인과 같은 느낌을 준다.
반면 열사 탄신 100주년기념 사업추진위원회 등이 제시한 이화학당 재학시절의 사진은 그 나이답게 청초하고 순진한 소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실제로 얼굴의 가로 세로 비율을 측정해 보아도 이화학당 시절의 사진이 표준 영정보다 훨씬 더 갸름한 소녀의 특징을 나타낸다는 것.
기념사업 추진위 관계자는 “서대문형무소 때 사진은 고문에 의해 턱ㆍ코ㆍ눈부분이 심하게 부은 상태인데다 수심이 가득한 표정이어서 열사의 본 모습과는 차이가 있다”며 “이화학당 시절의 유 열사 사진을 바탕으로 표준영정이 새로 그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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