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상천(朴相千) 상임고문이 27일 당권 주자 중 처음으로 당 대표직 도전을 공식선언, 당권 경쟁에 불을 붙였다.박 고문과 함께 한광옥(韓光玉)현 대표와 김원기(金元基) 정대철(鄭大哲) 고문 등이 대표위원 자리를 놓고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표는 지도부 경선 후보 등록일인 4월7일직전에, 김ㆍ정 고문은 3월 중 각각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의 판도만 놓고 보면한 대표와 박 고문이 2강(强), 김ㆍ정 고문이 2중(中)의 형세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범주류로 분류되는 한 대표와 박 고문은 대선주자들 중 이인제(李仁濟) 후보, 당내 계파 중에선 동교동계와 가깝다.
한 대표는 현직 대표의 프리미엄이 강점이고 박 고문은 2000년 8ㆍ30 전당대회에서 동교동계의 뚜렷한 지원이 없이도 4위를 했던 ‘저력’을 자랑한다.
8ㆍ30 최고위원 경선 1~3위는 모두 대권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김 고문과 정 고문은 비동교동계로서 개혁 소장그룹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으나 당내에서 ‘영원한 비주류’로 인식되고 있는 게 한계다.
박 고문은 이날 여의도당사 강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이미지, 능동적 정국 대처로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고문은 “대선 국면에서 야당의 부정비리 공세를 차단하려면 DJ를 연상시키지 않도록 당의 이미지가 쇄신돼야 한다”며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한 대표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는“대선주자들과의 연대를 적절히 고려하겠다”고 말한 뒤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자민련과의 연대 의사도 밝혔다. 행사에는 당원 지지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