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26일 주한미군이 지난 30여년동안 사용해온 송유관 452㎞ 중 350㎞를 폐쇄키로 결정, 여의도면적(약 90만평)에 육박하는 70여만평의 사유지가 환원되고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최인수(崔仁洙) 국방부 군수관리관(육군 소장)은 이날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미군의 유류수송을 전담해온 ‘한국종단 송유관(TKP)’의 일부 구간을 폐쇄하고, 대신 송유능력과 안정성이 우수한 남북송유관(SNP)으로 전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TKP 폐쇄 구간은 대구비행장_포항(84㎞), 평택-왜관(210㎞),의정부-인덕원(56㎞) 등이며, 계속 사용되는 구간은 인덕원-평택(74㎞), 대구비행장-왜관(28㎞)이다.
계속 사용되는 TKP와 SNP의 연결공사는오는 9월까지 마무리될 계획이며, 미군측은 국방부에 SNP 사용료로 연간 47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으로 유류수송능력을 20배 향상시킬 뿐아니라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송유관 주변 사유지 70여만평의 환원과 도시화 발전, 유류누출사고로 인한 환경오염 방지 등이 기대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TKP는 1ㆍ21사태와 미 정보수집함 ‘푸에블로’ 납치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토지를 공여해 미국 정부가 자체 예산으로 건설한 경기 의정부-경북 포항을 잇는 총연장 452㎞의 송유관으로 주한미군은 지난 92년 3월 국방부에 이양키로 합의했다.
SNP는 서울 강남-전남 여천과 경남 온산, 강남-인천과 김포 등을 연결하는 총연장 1,048㎞의 정부 송유관으로 모두 1.5m 지하에 매설돼 있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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