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陳承鉉) 게이트’의 핵심로비 창구로 해외도피 중인 김재환(金在桓) 전 MCI코리아 회장이 최근 가족과 측근인사에게 신병치료를 이유로 조만간 자진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진 게이트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 재개될 전망이다.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자신의 해외도피를 도와 준 M텔레콤 간부 윤모(61)씨에게 “지병이 심해져 조기귀국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밝혔으며 국내 가족들에게도 같은 의사를 전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간암과 당뇨 증세로 식이요법 등 치료가 급한 상황인 것 같다”며 “가족과 윤씨 등에게 귀국의사를 비쳤고 해외체류가 더 이상 어려울 것으로 보여 조기귀국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씨의 가족과 윤씨 등을 통해 조기 귀국을 설득하고 있으며 귀국시 조사와 신병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씨는 김방림(金芳林) 민주당 의원에게 5,000만원을 건네고 진씨의 정ㆍ관계 로비내역이 담긴 ‘김재환 리스트’를 작성한 장본인이어서 김씨가 귀국할 경우 검찰의 본격 재수사와 함께 진씨의 로비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14일 미국으로 출국한 뒤 같은달 28일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입국한 사실이 확인됐으나 현 소재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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