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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코트 "불꽃겨울 속으로"

입력
2002.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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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패권을 놓고 국민은행(1위)-현대(4위), 신세계(2위)-삼성생명(3위)이 각축을 벌이게 됐다.70여일에 걸쳐 팀당 25경기를 치른 뉴국민은행배2002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는 국민은행, 신세계, 삼성생명, 현대가 1~4위를 차지하며 막을 내렸다.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다투는 플레이오프는 27일부터 3전2선승제로 열린다.

국민은행과 만년 준우승팀 현대는 첫 우승을 노린다. 프로출범 후 처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국민은행은 ‘져주기’ 끝에 4강 파트너로 국민은행을 선택한 현대의 처사가 내심 못마땅하다.

현대는 상대전적서 3승2패로 앞서 있는데다 우승경험이많은 신세계보다 국민은행을 편한 상대로 생각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블록 1위와 리바운드 3위에 올라 있는 셔튼 브라운(195㎝)의 골밑 장악력과 어시스트 타이틀 5회수상에 빛나는 재간둥이 김지윤의 게임리딩에 기대를 건다. 3점슈터 김경희와 최위정이 고비에서 3점포를 터트려주느냐가 관건.

현대는 리바운드 2위인 샌포드가셔튼 브라운을 맡아주고 ‘쌕쌕이’ 김영옥이 김지윤의 행동반경을 좁혀준다면 박명애 정윤숙권은정 등의 외곽포로 국민은행을 꺾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재활을 끝낸 전주원의 투입여부도 변수다.

그동안 7차례의 우승을 양분한신세계(3회)와 삼성생명(4회)의 대결은 예측불허. 상대전적서 신세계가 3승2패로 앞서지만 삼성생명이 신세계를 택한만큼 접전이 예상된다.

겨울리그3연패를 벼르는 삼성생명의 정은순 박정은 이미선 변연하, 여름리그 챔프 신세계의 정선민 이언주 양정옥 장선형 등 두 팀 선수들은 국가대표급이다.체력에서는 신세계, 노련미에서는 삼성생명이 앞선다. 과연 입맛에 맡는 파트너를 고른 팀들이 플레이오프의 강을 건너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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