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파업의 불똥이 일반기업 사업장(민노총 계열)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 등 LG의 전자부문4개 계열사가 대기업으론 올해 가장 먼저 임금ㆍ단체협상을 타결했다.LG전자를 비롯, LG필립스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마이크론 등 4개 계열사 노사는 26일 각각 금년도임금 및 단체협약에 합의했다.
LG전자 노사는 ‘선(先)경쟁력확보-후(後) 성과보상’을 기조로 ▦기본급은 동결하는 대신 ▦사업본부별로 130~170%의 성과급을 지급하고▦성과급 재원에서 2%를 떼어내 연구개발(R&D)인력에 추가 인센티브를 주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LG전자 노사는 지난달 중국방문을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기업의 거센 도전을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원가ㆍ기술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데 인식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홍(具滋洪) 부회장은 이날 임단협에서 “가치창조적 노사관계가 1등 달성에 가장 큰 원동력”이라며 “노사협력을통해 경쟁력이 제고될 경우 그 성과는 확실히 보상하겠다”고약속했으며, 노조대표들도 “우선 1등 달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답했다.
LG전자는 1980년대말 사상 초유의 장기파업을 겪은 후 현재까지 무분규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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