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의 경영진이 대폭 물갈이된다.26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28일 주주총회에서 상근이사 전원을 포함, 등기이사 9명(사외이사 2명포함)을 퇴진시키고 5명(사외이사 1명 포함)을 신임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영일(李榮一) 사장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된다.
후임 대표이사엔 호텔신라총지배인 출신이자 그룹내 대표적인 ‘서비스통’인 허태학(許泰鶴ㆍ사진)에버랜드 사장이 겸직하게 된다. 또 1월 인사에서 전출된 삼성SDI 출신의 김인(金仁) 부사장, 삼성물산 출신의 이만수(李萬秀) 부사장, 제주신라호텔 총지배인인 성영목(成映穆) 전무 등이 등기이사로 등재될 예정이어서 호텔신라의 경영진은 모두 타 계열사 출신들에게 ‘점령’되는 셈이다.
삼성이 최고경영자(CEO)를 타 계열사 사장이 겸직토록하고, 기존 경영진을 완전 교체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일이다. 이는 지난해 실시된 자체 감사결과, 고객서비스 등에 큰 문제점이 드러난데 따른 것으로 월드컵 등 국제행사를 앞두고 전면적인 경영혁신을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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