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을 받은 수협중앙회가 상근 임원들의 보수를 최고 145% 인상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수협중앙회는 지난 19일 임시이사회에서 임원보수 규약을 개정, 현재 연간 8,800만원인 회장의 보수를 145% 인상한 2억1,600만원으로 책정했다.
대표이사와 감사는 7,200만원에서 133% 늘어난 1억6,800만원, 상임이사는 7,000만원에서 49% 인상된 1억2,000만원으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공적자금을 1조5,000억원이나 수혈받은 수협이 임원 급료를 대폭 올린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협측은 “2000년부터 법인세법상 영수증 처리가 안되는 기밀비성 업무추진비를 마련할 길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임원들의 호소에 따라 보수를 올리기로 했다”며 “인상된 급료도 농협중앙회나 공적자금을 받은 다른 시중은행 임원의 80% 수준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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