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발전 등 공기업노조 파업이 이틀째 계속되고 민주노총까지 연대 파업을 벌이면서 수출화물 운송의 차질,공장가공 중단 등 파업 피해가 사업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26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철도 노조 파업 이틀째인 이날 화물열차는 80편만 운행돼 파업전 평상시(434편)의 18.4%에 그쳤다.화물 처리 물량도 평소 12만4,000톤에 크게 못미치는 2만5,000톤에 머물렀다.
의왕시 경인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는 하루평균 17편씩 운행되던 부산·광양행 컨테이너 열차가 3편으로 줄어 평소 화물 물량의 50%정도가 아적장에 쌓였다.
이 때문에 부산항에서는 수출 컨테이너 선적물량이 20%가량 줄었으며 기업들은 화물을 제때 수송하지 못해 월말을 앞두고 수출 납기 이행에 비상이 걸렸다.기업들은 육로 등 대체 운송수단 확보에 나서고 있으나 운임이 15%가까이 뛰면서 물류비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산업자원부 집계에 따르면 이 날 울산·여수·온산 공단의 유류 및 제지 수송 열차 280량이 운행 차질을 빚었다.경인·서남지역 산업공단에서는 83개의 컨테이너,석유화확업계에서는 384개의 컨테이너가 수송되지 못했다.파업이 5일간 계속될 경우 113억원의 수출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화물차의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 운행도 허용키로 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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