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시장의55%를 점유한 웅진코웨이는 코스닥에서 거래소로 옮긴 이후 주가가 2.8배까지 올랐다. 지난해 8월7일 2,900원에 거래를 시작, 25일7,96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하며 신 옐로우칩으로 부상했다. 꾸준한 실적호전과 외국인 선호가 이유.우선 판매 자회사인웅진코웨이개발의 리스크(매출채권)가 해소되면서 주가는 환경오염 수혜주로 반짝 오르던 기존 흐름에서 벗어났다. 어음결제는 8~9개월에서 3개월로단축됐고, 웅진코웨이개발이 합병한 렉스필드 골프장의 분양이 성공하면현금결제로 바뀔 예정이다. 작년 실적은 매출 1,654억7,000만원(31.98%), 경상이익 204억원(12.4%)으로 사상 최대. 정수기 렐탈회원은 40만명에서 1년사이 90만명으로 증가했다.
주가는 이런 실적을앞세워 4,000원대에 올랐고, 1월말 외국인이 3일간 100만주를 매집하자 다시 6,000원대로 비상했다. 외국인 비중은 연초 0.06%에서4.35%로 늘었는데, 이는 국내 정수기 보급률이 일본의 35%보다 크게 낮은 15%인 만큼 향후 성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기서주가가 재차 상승한 것은 1월의 큰 폭 실적개선이 주효했다. 작년 월 평균 1,600대에 불과하던 공기청정기 판매는 1월에 2만5,800대를 기록했다.휴일이 많은 2월에도 1월 실적을 넘어설 것이라고 회사측은 예상했다. 올해 실적은 매출액과 경상이익이 각기 36%와 61% 증가한 2,253억원과3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단기급등은 향후주가에 부담으로 지적되지만, 유통물량이 적어 가격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발행주식 2,423만주에서 최대주주 등을 빼면1,000만주가 남고, 다시 기관과 외국인 지분(400만~500만주)을 제외하면 500만~600만주만 유통 가능하다. 동양종금증권은 목표주가를7,600원에서 1만2,600원으로 올렸고, 굿모닝증권은 1ㆍ4분기 실적이 확인되면 1만~1만2,000원 수준으로 올릴 계획이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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