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연안의 수온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해양생태계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국립수산진흥원은 25일 “1921년 이후 한반도주변 해역의 해양환경 및 수산자원 변동상황을 컴퓨터로 분석한 결과, 지난 80년 동안 연안 표층수온이 평균 0.7도나 상승했고 특히 겨울철의 온난화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해역별로 동해안은 0.62도, 남해안은 0.61도 상승했고 특히 서해안은 0.88도나 높아졌으며 상승폭은 1960년대 이후 두드러졌다.
지구의 온도가 1세기에 평균 1도 상승하는 것과 비교하면 우리 연안의 수온은 불과 40년만에 급격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수산진흥원측은 밝혔다.
연안수온의 상승에 따라 어업생산에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1960~70년대 초까지 풍어를 보였던 꽁치와 오징어 자원이 70년대 중반 이후 감소한 반면, 고등어와 멸치 등 난류성 회유어종이 계속 증가하고있는 것.
특히 오징어와 고등어 등 주요 연근해 난류성 어종의 겨울철(1~3월) 분포해역이 70년 중반에 비해 훨씬 북상했다.
수산진흥원은 “이 같은 어종 변동의 원인규명을 위해서는 태평양에서 발생하고 있는 엘니뇨현상과의 연관성 등 아직 보완할 점이 있기는 하지만 지구온난화에 의한 수온상승과 해류변동, 먹이생물 변동 등을 주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창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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