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가 25일 전격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세번째 철도파업을 기록하게 됐다.노조원들의 파업으로 인한첫 열차운행의 중단은 1988년 7월26일.
당시 해병대 사령관 출신인 철도청장의 경영합리화 방침으로 근무부담이 가중된 기관사들이 열악한 근로조건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며 서울-부산 직통열차 중간교대와 노동시간 단축을 요구하는 파업에 돌입했다.
정부는 파업으로 국민들의 불편이 가중되자 하루 노동시간을 최고 18시간에서 14시간 이하로 조정하고 정기적인 휴일을 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처우개선책을 마련, 3일만에 파업을 해결했다.
두번째는 6년이 지난 94년 6월23일. 전국기관차협의회 소속 기관사들이 열악한 근무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시간외 수당을 월 192시간 기준에서하루 8시간 기준으로 지급(하루 8시간 근무제 정착) ▦유급휴일 연간 67일 보장 ▦일반ㆍ기능직간 승진차별 철폐 ▦ 88년 파업 관련 해직자 원상복직 등을 요구하며 1주일 동안 파업을 강행했다.
이 기간동안 6,147명의 노조원이 직장을 이탈, 철도운행 중단으로 인한 순수 철도영업손실만 154억원에 이르렀다.
파업을 주도한 187명이 형사고발돼16명이 구속되고, 727명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이번의 파업은 94년이후 8년만에 다시 발생한 것으로 정부의 민영화 방침 전면철회가 핵심이다.
이와 함께 3조 2교대제 도입과 감원인력 충원 등 과거의 쟁점이었던 근로조건 개선도 노조가 강력 요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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