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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사이드 / 전환앞둔 信金 '변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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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사이드 / 전환앞둔 信金 '변화 바람'

입력
2002.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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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서민 금융기관인 상호신용금고가 3월1일 상호저축은행 전환을 앞두고 일대쇄신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상당수 신용금고가 기존 상호 대신 새 이름을 바꿔 다는가 하면, 다양한 고객 서비스 개선책을 앞 다퉈 도입하고 있다.신용금고법령 개정에 따른 이번 업종명 변경은 구조조정기를 거치며 그동안 각종스캔들로 얼룩진 업계의 이미지를 일신하고 건전한 제도권 금융기관으로 변신하기 위한 것. 이에 따라 26일에는 전국 115개(영업정지사 제외) 상호신용금고연합회회원사가 모여 사실상 상호저축은행 출범행사를 갖고 업계 공동명의의 자정결의문도 채택한다. 일부에서는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소유구조 변경이나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어 새로운 바람으로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비스 업그레이드

115개 회원사가영업중인 신용금고업계의 전국 점포망은 대도시와 중소 도시에 걸쳐 약 230개. 그러나 동일 지역내 주도권 다툼 등 업계의 이해에 따라 각 사별로배타적이고 폐쇄적인 영업을 벌여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각 금고간 입.출금 창구개방 등‘네트워크 마케팅’을 추진, 각 회원사의 점포망을 대형 시중은행의 전국점포망처럼 하나로 연결하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연합회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국 104개 응답 회원사의 89%인 93개사가 ‘네트워크마케팅’에 전폭적인 찬성의사를 표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최근 10여개 회원사 창구를 개방하는 인터넷 소액 급전대출상품인 ‘웹스피드론’을이미 출시했다”며 “이번에 회원사의 공감이 확인된 만큼 내부 규정을 개정, 올 상반기 안에는 창구 공동마케팅을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와 함께 자영업고객의 사정을 감안해 고객들이 창구를 방문하지 않고도 외근 직원들의 휴대용무선단말기(PDA)를 통해 입.출금전산처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 서비스도 전 업계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상호변경

상호저축은행 전환에맞춰 전국 25개 신용금고가 상호 변경을 결정했다. 신용금고의 금융결제원 가입에 따라 상호 중복을 피하기 위한 조정을 거쳤는데 특히 영문으로 상호를변경하는 금고가 많다. 동인(서울)이 스카이로, 제일(인천)이 에이스로, 중앙(광주)가 센트럴 등으로 각각 변경된다.

따라서 해당 업체의 정식상호명은 ‘스카이상호저축은행’식으로 바뀐다. 금융당국은시중 은행 등과의 혼돈을 피하기 위해 상호저축은행의 간판 등 표기 체제를 엄격히 제한했다. 한편 연합회 역시 3월1일부터 상호저축은행중앙회로 개편된다.

■경영 건전성 강화

신용금고 건전성의최대 장애는 소유구조가 특정 소유주에게 지나치게 집중돼있다는 점. 대양금고 등 실소유주에 의한 불법대출 역시 구조적 한계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최근 신용금고 경영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증시 상장이나 등록을 통한 기업공개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현재 증시를 통해기업이 공개된 신용금고사는 제일금고 등 거래소에 6개, 한솔금고 등 코스닥에 7개사 등 11개사 정도. 그러나 지점 추가 설치 지원 및 업무 규정완화 등 기업공개 촉진책에 따라 서울 P금고 등이 추가 기업공개를 추진 중이다. 연합회 이기헌 기획조사부장은 “상장.등록 금고의 주가가 올들어서만도130% 이상 치솟는 등 증시에서의 반응이 좋은 만큼 점차 기업공개 금고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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