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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대표팀 전격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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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대표팀 전격 합류

입력
2002.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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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26ㆍ이탈리아 페루자)이 축구대표팀에 전격 합류한다. 거스 히딩크감독은 25일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코칭스태프 회의를 갖고 안정환을 다음 달 유럽 전지훈련에 포함시키기로 했다.협회는 이날 안정환의 소속팀 페루자에 대표팀 차출에 협조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으며 히딩크 감독은 유럽전지 훈련중 튀니지(13일)와 핀란드(20일)와의평가전에 출전시킬 계획이다.

지난 주 발표된 대표팀 명단에서 탈락한 안정환의 전격 발탁은 그에게 마지막 기회를줘야 한다는 여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에 훈련캠프를 차리면서 인근에서 뛰는 안정환을 부르지 않는 것은 지나치다는 여론과 함께 한국 코칭스태프와 기술위원의 건의를 히딩크 감독이 수용한 것이다. 또 터키, 핀란드전에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일부 선수들이 합류하기 어려워진 점도 작용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주 “안정환은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닌 스트라이커에 적합한 선수인데 한국은 이미 기량이 뛰어난 공격수 6명을 확보하고 있다”며 안정환의 배제 이유를 설명했다. 또 24일 AS 로마와의 세리에 A 경기서 66분간 뛴 안정환의 상태를 직접 체크한핌 베어벡 코치 역시 “스트라이커로서 역할을 못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딩크 감독은 대표팀이 원톱 시스템을 구사할 경우 양쪽 사이드 공격수 외에는 별로 자리가 없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표시했으나 이날 회의에서 이용수 위원장과 한국코칭스태프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마음을 돌렸다.

우여곡절 끝에 대표팀에 합류한 안정환은 튀니지,핀란드전에 기용돼 마지막 테스트를 받는다. 안정환은 대표팀에서 이천수 설기현 등과 함께 측면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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