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00여개의 고깃집 체인점 사장이 '음식 무료 제공' 이벤트로 부진한 월드컵경기 입장권 판매를 촉진하고, 한국의 ‘매운 맛’ 전파에 나섰다.고기 구이 체인점인 '계경목장'을 운영하는 최계경(崔溪暻ㆍ38)씨는 지난달 21일부터 월드컵 폐막일인 6월30일까지 월드컵 티켓을 가져오는 모든 이에게 대표 메뉴인 '벌꿀 고추장구이' 2인분씩(1만원어치)을 횟수에 관계없이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펼치고 있다.
또 20~21일에는 붉은 악마 유니폼을 착용한 모든 고객에게 음식을 무제한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월드컵을 계기로 고기에 듬뿍 배인 고추장 맛을 외국인들에게 알려주려는 생각에서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송파 조기축구회 회원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축구광인 최씨는 “불고기나 갈비 뿐아니라 고기에 고추장 양념을 묻혀 먹는 것도 충분히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음식”이라고 말했다.
최근까지 2,000여명의 ‘무료 손님’이 다녀간 이 행사는 월드컵 기간중 밀려들 외국인 손님들도 적극 유치, 비용이 수억원대 이상이 될 전망.
최씨는 “어림잡아 10억원은 쓸 각오를 하고 있다”며 더불어 현재 70여%로 일본에 비해 부진한 국내 월드컵 경기 티켓 판매도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
강원 영월의 주천농고를 졸업한 뒤 정육점 직원부터 출발, 20년 가까이 관련 업종에만 종사해온 그는 “외국에 고추장구이 집을 줄줄이 열어 한국의 ‘매운’ 맛을 해외에 심는 것이 꿈”이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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