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뱅킹이 일반화하면서 손쉽게 인터넷 보안인증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이색 휴대용 개인인증 키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금융권의 보안인증 시스템은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이나 자금관리 프로그램에 접근하려는 금융사의 직원이 PC를 통해 신분을 검증받는 절차. 개인 인증 키는 이 시스템이 사용자를 인식하는 데 필요한 일종의 패스워드와 비밀번호인 셈이다.
최근 선보인 열쇠고리, 목걸이, 토큰형의 인증 키는 PC에 카드 리더기가 있어야만 사용할 수 있었던 카드형 키와 달리 PC의 범용직렬버스(Universal Serial Bus) 포트에 삽입하면 어느 곳에서나 접속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확장형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문기업인 뉴소프트기술(www.nst.co.kr)은 지난 해 말 국민은행의 인터넷 뱅킹 시스템인 BIC용 보안인증 키(사진) 1만개를 납품한 데 이어 이 달 초 한미은행에 영업사원용 인증 키를 공급했다. 뉴소프트기술의 인증 키는 열쇠고리 형태로 휴대가 간편하고 금융사의 요청에 따라 목걸이 형으로 개조할 수도 있다. 이 회사 김정훈 사장은 “인터넷 뱅킹 사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안전과 함께 사용의 편의성 및 외형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인증 키가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보안인증 전문벤처인 인터넷시큐리티(www.security.co.kr)가 전국 2,800여개 우체국에 공급한 보안인증 키는 페이저(삐삐) 형태. 이 기기는 우체국의 보안인증 시스템에 접속할 때마다 새로운 패스워드를 생성해 보안성을 높였다. 인터넷시큐리티는 또 엄지손가락만한 열쇠고리 모양의 USB 키를 기업은행에 납품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정보기술(IT) 컨설팅업체인 아이티커넥션(www.itconnection.co.kr)도 PC의 USB 포트에 연결해 실시간으로 전자서명과 인증서를 생성하는 공개키 기반 구조(PKI)의 휴대용 인증보안 키를 개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은행들이 인터넷 뱅킹 고객을 증가시키기 위한 판촉 상품으로 많이 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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