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집안에서 3대째 형제 의사를 배출하는 진기록이 나왔다.25일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는 쌍둥이자매 노미인-미령(25)씨 가족.
1940년대 쌍둥이 자매의 할아버지인 노용희(80)씨 형제가 연대 의대의 전신인 세브란스 의전을 졸업하고 의사가 된 이후 노씨 집안은 대대로 의사를 배출했다.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 재경(51)씨는 현재 이 대학 암센터에서 교수로 재직중이고 작은 아버지 재훈(47)씨도 의사로 일하고 있다.
이밖에 노용희씨의 사위와 며느리 등 노씨 집안에서 배출한 의사는 모두 14명에 이른다.
노용희씨는 "집안 전체가 의업을 천직으로 삼아왔다"면서 "손녀들도 어렸을 때부터 보고 들은 것이 전부 치료와 수술뿐이어서 자연스럽게 의술의 길을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달부터 세브란스병원에서 함께 인턴생활을 시작하는 쌍둥이 자매는 "환자를 가족처럼 생각하면서 끊임없이 배운다는 자세로 의사로서의 첫 출발을 시작하겠다"면서 "18년간 학교를 같이 다녔지만 전공은 서로 다른 분야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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