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전 서울시정신문 회장 도승희(60)씨가 "1999년말 이수동 전 아태재단 이사가 K대 황모 교수를 통해 김영재 전 금감원 부원장보를 G&G구조조정 회장 이용호씨에게 소개시켜줬다"고 진술함에 따라 25일 이 전 이사와 황교수,도씨를 소환해 대질신문을 벌이기로 했다.특검팀에 따르면 도씨는 "이 전 이사에게 이씨에 대한 금감원 조사를 무마시켜달라고 요청했더니 황 교수를 소개해줬다"며 이후 황 교수로부터 '김전 부원장보에게 얘기해뒀으니 찾아가보라'는 연락을 받고 이씨에게 전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황 교수는 "억울한 사람이 있다고 해서 김 전 부원장보를 도씨와 연결시켜 준 적은 있지만 이씨측으로부터 금품 등 대가를받은 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대질신문 결과 이 전 이사가 금감원 청탁 대가로 5,000만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특검팀은 또,금명간 김 전 부원장보도 재소환,지난 99년 10월 인터피온 주가조작 사건 심의 과정에서 이씨측의 부탁을 받고 금감원의 인터피온 부실조사 과정에서 제외시켜 주었는지 추궁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김 전 부원장보의 동생이 윤명수(해외도피) 전 R전기상무의 소개로 2000년 5월 이씨 계열사에 영입되면서 1억원 상당의 오피스텔을 무상 제공받은 사실을 확인,로비 대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금감원증권조사 심의위원회의 회의록을 정밀 검토하고 관련 직원을 조사한 결과 당시 당당한 내부진통이 있었으며 일부 간부가 이씨르 제외시킬 것을 주장했다"며 "당시 위원회 위원인 김전 부원장보도 결정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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