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4일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 “남조선 당국이 비상경계령을 내려 살벌한 폭압바람을 일으켰다”고 남한 당국을 비난했다.북한이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남한 당국을 비방한 것은 처음으로 주목된다.
평양방송은 이날 부시대통령 방한에 대한 남한 내 반대 시위를 보도하면서 “(남한) 경찰청이 미군기지 등 4,675개의 주요 대상 경비와 인민들의 반미 시위 봉쇄에 내몰아, 남조선 전역이 어마어마한 공포분위기에 휩싸였다”고 주장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이 남북대화를 회피하기 위해 우리를 비난한 것 같지는 않다”면서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이끌어 내기 위한 방안을 계속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23일 미국과의 대화 불가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6ㆍ15 북남 공동선언에 따라 전진되던 북남관계 개선에 엄중한 장애가 조성됐다”고 지적했다.
이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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