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가계대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연체율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지난해 말 가계대출액 6조4,647억원 중 0.81%인 526억원이 연체됐으나 지난 달 말에는 6조5,202억원 중 877억원으로 늘어나 연체율이 한달 만에 0.54%포인트나 상승한 1.35%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말 4조1,583억원 가운데 363억원이 연체돼 0.87%의 연체율을 기록했으나 지난 달 말 대출금이 4조1,668억원으로 늘면서 연체금도 424억원으로 증가, 연체율이 1.02%로 올랐다.
한미은행도 작년 말 가계대출액 4조7,469억원 중 연체액은 631억원(연체율 1.33%)이었으나 지난 달 말에는 4조9,273억원 중 664억원(연체율 1.35%)이 연체돼 연체율이 0.02%포인트 높아졌다.
이밖에 한빛, 신한, 조흥은행도 지난 연말에 비해 연체율이 0.1%포인트씩 높아졌다. 금융계 관계자는 “은행들이 가계 대출 금리를 낮추는 등 대출 세일경쟁에 나서면서 자동적으로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 아직 위험수준은 아니지만 만약의 가계 부실사태에 대비, 연체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 이라고 경고했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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