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활동하는 전수일 감독(경성대 영화과 교수)의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사진)가 3월1일 지각 개봉한다.1997년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진출한 ‘내 안에 우는 바람에’에 이은 전 감독의 두번째 저예산 독립영화로 2000년 베니스영화제 ‘새로운 분야’에 초청됐던 작품.
지난해 4월 개봉하려다 극장을 잡지 못해 개봉이 미뤄졌다.
학생들에게 영화를 가르치고 만들면서 살아가는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로 현실과 이상의 괴리, 그에 따른 이기주의와 허무주의를 기교 없는 느린 화면과 단순한 일상, 다양한 심리변화를 통해 묘사하고 있다.
‘새’는 자유의 상징이지만 그 역시 가지가 그린 지도(폐곡선)을 따라 움직이는 ‘갇힌 존재’. ‘공공의 적’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설경구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작품의 크기에 상관없이 설경구가 뛰어난 연기의 소유자임을 확인할 수 있다.
/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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