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BC방송의 인기 심야 토크쇼인 ‘투나잇쇼’의 진행자 제이 리노(52)가 21일(한국시간) 방송에서 오심으로 금메달을 빼앗긴 김동성(金東聖ㆍ22ㆍ고려대 경영4)을 희화화하면서 한국인을 비하, 또 다시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리노는문제가 된 아폴로 안톤 오노(19)와 김동성의 경기를 빗대 “고속도로에서 한국인이 탄 차가 앞으로 끼어 들었는데, 올림픽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한국선수가 반칙을 했지만 오노가 금메달을 땄다”면서 “고속도로에서도 똑같이 ‘꺼져!’하고 (한국인의 차를) 쫓아냈으면 얼마나 좋았겠느냐”고 비아냥댔다.
방청객들이박수갈채를 보내자 리노는 더 나아가 “한국선수는 화가 나 집에 가서 개를 걷어찬 다음 아예 잡아 먹었는지도 모른다”며 한국의 보신탕 문화까지 싸잡아 비난하는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
리노의이 같은 발언이 국내에 보도되자 시민들은 언론사 등에 항의 메일을 보내는 등 극도로 분노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회사원은 “미국이 올림픽을 자국 홍보장으로 만들더니 이젠 방송 진행자가 인종차별 발언을 토해내고 있다”고 분개했다.
일부 네티즌은 언론사 게시판과다음, 야후 등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미 NBC에 항의메일을 보내 리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주자”고 흥분했고, 인터넷에 투나잇쇼의 해당동화상을 올린 한 네티즌은 “미국에 타격을 주기위해 코카콜라, 맥도날드 등 미국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자”고 주장했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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