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정부 4년에 대한 야당의 평가는 냉랭하다 못해 가혹하기 까지 하다.우선 한나라당이 24일 내놓은 논평과 자료들은 “무능, 부패, 거짓말 4년”이라는 혹평 일색이다. 당 정책위는 부정적인 평가 일색의 자료집을 내놓았고,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이제 희망도 기대도 없으니, 더 이상 실정을 범하지 말라”고 말했다.
IMF위기 조기극복, 국제수지 흑자 전환 등 여권이 내세우는 경제 성과에 대해서도 냉담했다. 대신 공적 자금의 부실 운용 등으로 정부 재정이 파탄 지경에 이르렀고, 빈부 격차는 더 심해졌다는 쪽을부각했다.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현 정권의 햇볕정책이 남북 관계를 개선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내부 분열을 부추겼다는 주장이다.
또 ‘언론개혁’은 ‘비판언론 죽이기’로, 의약분업은 ‘국민 부담만 늘린 정책실패’로 각각 몰아붙였다.
자민련은 IMF제위기 극복은 높이 평가하면서도 내각제 개헌철회, 각종 개혁정책의 혼선 등은 혹평했다.
김종호(金宗鎬) 부총재는 이날 “경제위기에 다시 빠진 아르헨티나 등의 사례를 보더라도 환란극복은 높이 평가해야 할 부분”이라며“그러나 대북정책과 개혁추진과정에서 국민참여를 배제해 민심이반을 초래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정진석(鄭鎭碩) 대변인도 비판적 시각을 보이면서 “남은 1년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이동국기자
eas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