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에 이상을 느끼거나, 건강 검진을 위해 대장내시경을 받은 사람 10명 가운데 4명 가량이 대장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대장질환 전문병원인 서울 대항병원 대장암센터 육의곤 박사팀은 2000~2001년 대장내시경 검사를받은 1만1,0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38%(4,141명)가 대장 질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장내시경으로 밝혀진 대장질환으로는 양성종양인 대장용종이 87.3%로 가장 많았고, 대장암(7.2%) 대장염(4.5%) 유암종(0.5%) 순이었다.
대장용종은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대장 안쪽으로 혹처럼 튀어나오는 증상이다.
성별로는 남성의 45%가 대장질환이 있는 반면, 여성은 30%였다.
연령대별로 대장질환의 빈도수는 20대이하 14.5%, 30대 22.8%, 40대 33.6%, 50대 46.8%, 60대 56.5% 등으로 나타나 40대 이후 나이가 들수록 대장질환이 증가했다.
육의곤 박사는 “대장암 등 대장 질환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유전적 요인과 함께 최근 들어 고(高)지방식 및 육류를 위주로 한 식사습관 때문에 대장점막이 발암물질에 오랫동안 노출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대장 질환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신선한 과일과 야채, 도정하는 않은 곡류 등 고섬유질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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