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외화를 불법으로 빼돌린 부실 기업주와 국내 기업이 미국, 일본,홍콩 등에서 현지 금융기관을 이용해 저지르는 불법적인 돈세탁에 대해서도 자금 추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2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3월부터 재경부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미국, 일본, 홍콩 등 우리 나라와 외환거래가 많은 국가의 FIU와 정보교류 협정을 추진, 하반기부터는 이들 국가와 불법 자금세탁거래 정보를 교환할 방침이다.
재경부 고위 관계자는“3월말께 FIU 관계자들을 이들 국가에 파견,상반기내로 정보교류 협정을 맺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올해 말까지는 국제자금세탁 감시기구(FATF)에 가입, 자금세탁 정보공유 대상 국가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가 한국처럼 1만달러 이상의 자금거래에 대해 FIU에 보고하는 것을 감안하면 정보공유 대상은1만달러 이상의 자금거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FIU 관계자는“정보교류가 이뤄지면 김우중(金宇中)전 대우그룹 회장 등 거액의 자금을 해외로 빼돌리고 도피생활을 하고 있는 부실 기업주들의 자금거래 정보를 확보,은닉재산 환수 작업이 용이해지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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