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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정상회담 폐막 "제3의 길은 여전히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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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정상회담 폐막 "제3의 길은 여전히 유효"

입력
2002.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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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길은 있다.”영국, 프랑스, 독일 등 11개국 중도좌파 정부의 지도자들이 정상회담을 갖고 세계적으로 거세지고 있는 보수우파 물결에 맞서 진보적 정치노선을 지킬것을 다짐했다.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는 23일 기자회견에서 “과거 어느때보다도 진보적 정치사상에 대한 신념이 확고해졌다”면서 “세계적인 문제에는 세계적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말해 진보진영의 국제적 단결을 촉구했다.

세계 진보 정치인들의 비공식 정상회담은 1997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진보적 통치를 위한 국제네트워크’라는 이름으로 조직, 2000년에는 베를린에서 모임을 개최했었다.

22일부터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이번 회담은 클린턴 전 미 대통령 등 창립멤버 수명이 정권 교체로 탈락하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등이 참석을 취소해 규모가 축소됐다.

더욱이 9ㆍ11테러후 국제 정치무대에서 진보진영의 목소리가 작아진데다, 이탈리아에서의 정권교체 등으로 회담 분위기가 한껏 위축된 상태다.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총리,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등 핵심멤버도 다가오는 선거에서 정권 유지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는 이밖에 타보 음베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장 크레티엥 캐나다 총리 등이 참석했다.

정상들은 공동성명을통해 미국에 대해 대 테러전쟁에서 군사적 수단 외의 다른 방안을 모색하고 개발원조와 환경 등의 분야에서 우방국들과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조스팽 총리는 “9ㆍ11 테러 이후 자국을 방어해야 한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미국은 빈곤에 대한 대처 등 국제테러의 근원을 치유하는 방향으로 문제를 접근해나가야할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상들은 또 중동사태와 관련,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게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정상들은 이외에도 세계화, 아르헨티나의 경제상황, 아프리카 원조 문제 등을 논의했다. 특히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자신들을 대표해 아프리카 경제 개발, 에이즈 대책등을 모색하기 위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들은 다음 회의를 2003년 런던에서 블레어 총리 주재로 열기로 했다.

남경욱 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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