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요구 파키스탄 정보기관 거부… 양국관계 암운 돌아월 스트리트 저널의 대니얼 펄(38) 남아시아 지국장 납치 및 살해 혐의로 체포된 영국 출신 이슬람무장대원의 미국 인도 문제를 두고 미국과 파키스탄 사이에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
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24일 파키스탄 정보기관 ISI가 펄 기자 납치 사건의 주모자로 체포된아메드 오마르 사에드 셰이크의 미국 인도를 막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해 양국 관계에 암운이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는 별도로 움직이는 ISI 내부 실세들은 셰이크가 파키스탄에 근거를두고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른 테러 사건에 ISI를 관련시킬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그러나 미국은 펄 기자 납치 사건의 전모를 규명하기 위해 셰이크를 직접 조사하기를 원하고 있다. 특히미 연방수사국(FBI)은 셰이크가 12일 경찰에 넘겨지지 전 1주일 이상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파키스탄 관리들로부터 라호르의 비밀장소에서 신문을 받았던 것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영국 더 타임스는 “ISI가 12일 무샤라프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기 전 그를 체포, 펄기자의 석방을 위한 모종의 협상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해 펄 기자의 죽음을 자초했다”며 “ISI가 경찰에 셰이크를 넘겨줄 때 펄이 사망했을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뉴욕 타임스는 펄 기자는 카라치 미 영사관 테러 등 대미 공격 차원에서 1월 말 살해됐다고 셰이크가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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