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사설] 북한,대화재개 나서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사설] 북한,대화재개 나서야

입력
2002.02.25 00:00
0 0

북한이 22일 그들 외무성 대변인 성명으로 미국의 대화제의를 거부한데 이어 23일에는 조선중앙통신 논평으로 이를 재확인했다.전날의 ‘성명’과 마찬가지로 이날의 ‘논평’도 자신들의 정치체제를 인정하지 않는 부시 미 정부와는 대화할 뜻이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따라서 외양상으로 보면 북미 대화가 상당기간 재개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우리는 북미대화의 재개전망을 그렇게 비관하지 않는다. 외무성 성명이나 중앙통신의 논평이 궁극적이고 최종적인 그들 입장이라 볼 수 없는 사안들 때문이다.

이미 미국과 북한간에는 북한의 유엔 대표부를 창구로 한 사실상의 상시 대화 채널이 가동 중이다. 더욱이 대북 식량 및 중유지원 등을 위해 미국과 북한은 싫든 좋든 얼굴을 맞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있다.

우리는 북한 지도부가 보다 유연해지기를 당부한다. 만약 그들이 김대중 정부 입장을 조금이라도 고려했었던들 이 지경까지는 이르지 않았을 것이다.

한결같이 그들을 이해하려는 남쪽정부에 대해그들은 ‘이용’만 하려 했다. 이로써 남쪽 내부의 남남갈등이 심화됐는가 하면 급기야는 햇볕정책의 효용성에도 강한 의문을 제기하게 했다.

이는 전적으로 북한의 배은망덕한 자세 때문이다.

만약 북한이 최악의 상황까지 각오한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지체 없이 대미 대화재개를 서둘러야 한다. 그들 체제의 정당성을 비롯한 모든 문제를 그 자리에서 주장하고 반박하면 될 것이다.

특히 인도주의 실천의 상징인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한시도 지체해서는 안 된다.

자신들을 도우려는 선의를 뿌리치지 않고 남북대화만 지속했던들 그들이 최악의 평가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