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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후진타오 첫 상견례…美 집요한 요구로 만남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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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후진타오 첫 상견례…美 집요한 요구로 만남 성사

입력
2002.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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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중국의 차기 지도자인 후진타오(胡錦濤ㆍ59) 부주석은 22일 첫 상견례를 나누고 미중관계의 새로운 미래를 약속하며 우의를 다졌다.이날 부시 대통령의 칭화(淸華)대 강연은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는 胡 부주석이 안내를 맡았다는 점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중국측은 부시 대통령측이 집요하게 胡 부주석과의 회담을 요구하자 그가 동문대표 자격으로 모교를 안내한다는 모양새를 취해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다는 후문이다.

강연과 질의 응답이 진행된 1시간 여 동안두 사람은 “모교를 방문해 줘 영광이다” “초청해 줘서 고맙다”는 덕담을 나눴다. 2층에는부시 대통령과 胡 부주석의 부인이 자리해 친분을 쌓았다.

1999년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의 유고주재 중국대사관 폭격사건 이후 두 번째로 TV 카메라 앞에선 胡 부주석은 이날 즉석 연설을 통해 “중국와 미국의 학생들 교류가 중미관계를 진전시키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胡 부주석 딸은 현재 미국에서 유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59~65년 칭화대 수리 공정학과를 다닌 胡 부주석은1964년 4월에 중국 공산당에 입당했고 1년 동안 이 학과 정치 지도원을 역임했다.

베이징=송대수 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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