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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리비아·예멘 對美 구애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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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리비아·예멘 對美 구애 본격화

입력
2002.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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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악의 축’에 대한 확전 의지를 밝힌 이후 과거 ‘깡패국가’로 지목됐던 국가들이 본격적으로 미국에 대한 유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아프가니스탄에서 확인된 미 군사력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을 뿐아니라 이번 위기가 도리어 관계개선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악의 축’에서 제외된 수단 리비아 예멘은 미국과 경제교류에 나서고 있고 확전 1순위인 이라크 등은 군사공격을 회피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단, 리비아, 예멘은 일찌감치 미국과 새로운 관계구축에 성공했다. 특히 1991~96년 오사마 빈 라덴에 은신처를 제공했던 수단은 정보를 적극 제공하는 등 대 테러전의 확실한 동맹국으로 변신했다.

미국은 수단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비상임 이사국으로 선임되도록 하고, 존 댄퍼스 전 상원의원을 평화특사로 임명해 이에 보답했다. 미 석유업계도 그동안 금기시됐던 수단과의 합작을 추진, 9억달러의 수입을 올려주었다.

테러리스트의 주요 활동무대였던 예멘도 공격대상 리스트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국전함 콜호사건 용의자 8명을 체포해 넘겨주었다. 최근에는 조지 테닛 미 중앙정보국(CIA)국장이 예멘을 방문, 대 테러 공조관계를 더욱 굳혔다.

리비아 마저도 미 팬암기 폭파 혐의자에 대한 수사에 협력하면서 대미 관계 정상화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이라크는 친미국가인 사우디 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에 특사를 보내 대미 협상 중재를 요청하면서 미국의 반응을 살피고 있는 상태다.

서방의 한 전문가는 “깡패국가들이 아프간에서얻은 첫번째 교훈은 미국이 한 국가의 체제를 변화시킬 수 있는 군사적 역량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조너선 스티븐슨 박사는 “악의 축 국가들로 지목된 국가들은 유화제스처를 보이면서 비밀리에 무장을 강화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최진환 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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