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은 부럼을 깨물어 한해의 평안을 기원하는 정월 대보름. 유통업체들은 부럼, 오곡, 나물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세트 제품을 마련하는 등 대보름 행사를 벌이고 있다.부럼용 호두는 지난 해보다 60%올랐지만 땅콩은 20% 내렸고 나물류는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의 경우 땅콩은 100g에 620원, 호두는 2,170원 선.나물류는 호박고지가 2,380원(150g) 취나물 3,230원(100g) 선이다.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오곡밥, 부럼, 나물을 함께 묶은 세트 제품도 나왔다. 원주 신림농협이 내놓은 오곡 혼합세트는 찹쌀, 대추 등 7가지 잡곡과 호박고지 등 4가지 나물, 윷놀이 세트로 구성됐다.
1.1㎏ 세트가 1만1,150원 선. 현대홈쇼핑은 국산 부럼, 오곡밥, 말린 나물을 합한 실속세트를 판매한다.
땅콩, 호두, 밤, 잣 등 부럼과 찹쌀, 서리태, 가지나물 등 13가지 상품이 한 세트로 3만 5,000원 선.
농협 관계자는 “땅콩은 먹어봐서 고소한 것으로 피막이 두꺼운 것이, 호두는 묵직하고 단단하며 윤택이 나는 것이 좋다”며 “땅콩과 호두의 표면이 지나치게 깨끗하거나 하얗다면 수입산으로 의심하라”고 일러준다.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은 26일 ‘달집태우기 행사’를 갖는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25일 정월 대보름 지신밟기 행사를 연다.
미도파백화점 상계점은 28일까지 정월 대보름 먹거리 모음전을 마련해 부럼, 나물류를 싸게 판다.
e현대백화점은 26일까지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권 등 경품을 증정하는 ‘복덩이 부럼깨기 대축제’를 갖는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27일까지 ‘대보름 알뜰 기획전’을 마련, 오곡, 부럼류를 저렴하게 판다.
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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