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고교 배정에 불만을 품은 고양시 일산지역 학부모들과 ‘특정고교를 제외한 학교에 전학배정하겠다’고 합의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22일 도 교육청이 일산지역 학부모들과 지난 19일 작성한 합의서에 따르면‘재배정에서 덕양구로 진학하게 될 일산구 학생의 경우 원하지 않는 1개교를 제외한 학교들을 대상으로 전학 배정한다’고 적혀 있다.
이는 교육청 스스로 평준화 원칙을 깨뜨린 것으로 해석된다.
도 교육청은 또 자녀가 특정 학교로 배정된 다른 지역 학부모들과도 비슷한 내용의 이면합의를 한 것으로 전해져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도 교육청은 그동안 “특정 지역 학부모에게 평준화원칙에 위배되는 약속을 한 바 없으며 원거리 통학 불편자에 대해서만 전학을 허용하겠다”고 강조해왔다.
한편 일산지역 학부모들과의 이면합의 사실이 알려지자 고양과 부천지역 학부모 등 150명이 도 교육청으로 몰려와 시위를 벌엿다.이들은 "전학배정 때 합의내용대로 원하지 않는 학교를 제외하고 추첨할 경우 신입생들이 모두 빠져나가 학교운영이 힘들게 될 게 뻔하다"며 "평준화 원칙에 어긋나는 합의를 한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송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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