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2일 이수동(李守東) 아태재단 전 상임이사가 이용호씨 돈을 받은 것과 관련, “아태재단비리에 대해 현정권은 고해성사를 하라”며 전방위 공세를 폈다.한나라당은 이용호씨의 자금이 이수동씨 개인이 아닌 아태재단에 유입됐을 것이라며 “이씨 사건으로 ‘DJ 비자금’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고 강조했다.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은 당 3역 회의에서 “아태재단은 김 대통령이 직접 만들었고 자신이 대통령이되는 데 절대적 역할을 한 조직”이라며 “아태재단이 무슨 돈으로 지난해 엄청난 건물을 신축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강두(李康斗) 정책위 의장도 “ 아태재단에 부정한 돈이 들어가고 정치자금을 조성하는 창구역할을 했다면 아태재단이야말로 악의 뿌리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이수동씨가 이용호씨에게 돈을 받을 당시 동행했던 인터피온 사외이사 도승희(都勝喜)씨가 이용호씨에게 전화로 남긴 ‘국세청장 안정남 오후 발표- 꽃’ 등의 메모 내용을 공개, “국세청장 인사를 아태재단에서 미리 알고 있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태재단을 5공 말 일해재단에 비유, “수렴청정을 위해 만들기 위해 부정한 돈을 모은 것이라면 헛된 꿈”이라며 “아태재단을 해체하고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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