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3시10분께 서울 동대문구 전농1동 김모(37ㆍ이삿짐센터 운영)씨의 집에 불이 나 방에서 놀고 있던 김씨의 딸(5)과 아들(4) 등 남매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이들 남매는 3층짜리 상가건물 1층 L 이삿짐센터에 딸려 있는 2평짜리 단칸방침대 위에 이불을 뒤집어 쓴 채 숨져 있었으며, 불은 방 내부를 모두 태우고 8분만에 꺼졌다.
2층에 사는 정모(47)씨는 “출근하기 위해 1층으로 내려가는데 김씨 방 출입문에 연기가 자욱해 뒷편에 난 쪽문을 열려고 했으나 잠겨 있었다”고말했다.
불이 날 당시 아버지 김씨는 서울 서대문구 아현동 일대에서 건물 청소 작업을 하고 있었고 어머니 한모(32)씨는 몸이 불편해 2,3달 전부터 친정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오전10시에 일을 나가 오후 2시에도 큰 딸과 전화를 하는 등 별일이 없었다”고말했다.
경찰은 이들 남매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자 겁에 질려 출입문을 빠져 나오지 못하고 이불속으로 숨다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김씨 및 주변 목격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고찬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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