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축구를 시작해 5년여가 흘렀다. 그간 선수생활을 돌아보면 많은 동료들이 지도자와 선배들의 강압적인 가르침과 무리한 훈련으로 축구에 흥미를 잃어갔다.축구 지도자들은 기본기를 잘 다져야 할 어린 학생들에게 시합에서 이기는 것만 강조하고 새벽부터 무리한 훈련을 시킨다.
시합도중 실수라도 하면 불러내서 뺨을 때리기도 한다. 선배들까지 후배가 잘못하면 욕이나 체벌을 앞세운다. 또 학기 중에는 타 교과목 수업은 거의 받지 않는다.
축구 선진국 선수의 경우 학교 수업은 모두 받고 훈련은 1~2시간에 그친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대학이나 프로구단, 실업팀으로 발탁되지 못하면 선수생활은 끝이 나는데도 선수들은 축구이외 기본적인 소양을 갖출 기회가 없다.
축구 지망생 역시 수업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으로 온 국가가 떠들썩한데 꿈나무들의 교육환경도 한번쯤 살펴보았으면 한다.
/ 김원범ㆍ부산 연제구 연산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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