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가 독점해 온 후불식 교통카드 시장에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서울시의 승인으로이달부터 비씨ㆍ삼성ㆍLGㆍ신한ㆍ외환ㆍ하나ㆍ한미 등 7개 카드도 서울시내 마을버스와 지하철(수도권 전철 및 인천 지하철 포함) 요금을 후불로 결제할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주요 카드사들은 벌써부터 연회비 면제와 무료 지하철 이용, 보험가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앞세워 고객 유치전에 안간 힘을 쏟고 있다.새로 진입한 카드사들은 기존 회원들이 교통카드를 원할 경우 별도의 비용 없이카드를 교체해 주거나 추가 발급해준다. 비씨카드는 최고 1,000만원까지 보상되는 교통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해주며, ▦놀이공원 무료입장▦극장할인 ▦캐시백(현금보상) 포인트 ▦항공마일리지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환카드는 4월30일까지 후불식 교통카드를 신청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버스나지하철을 세 차례 무료로 탑승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 대중교통상해보험도 1년간 무료로 가입해준다.
삼성카드도 신규 회원들에게 5월까지 지하철을 한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줄 계획이다. 3~4월 중 삼성 교통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회원 가운데 1만1,950명을 추첨해 최고 2년 간의 교통비(72만원)를 무료로 제공하는판촉행사도 마련했다.
독점적인 지위를 누려온 국민카드의 수성의지도 만만찮다. 국민카드는 우선 롯데월드, 서울랜드 등 전국 7개 주요 놀이공원 입구에 별도의 국민카드 무료입장 게이트를 설치키로 했다. 설비가 완공되면 ‘국민패스카드’와 여성전용 ‘이퀸즈카드’ 회원들은 체크기에 카드를 스치기만 하면 무료로 관련시설에입장할 수 있다.
또 4월말까지 전국 1,500개 음료 자판기에 후불식 결제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고속도로톨게이트와 야구장 등 스포츠시설, 대형 식당 등에도 카드인식 시스템을 설치, 고정고객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