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李게이트 수사 급진전 / 이용호-이수동 수차례 접촉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李게이트 수사 급진전 / 이용호-이수동 수차례 접촉

입력
2002.02.22 00:00
0 0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이 G&G구조조정 회장 이용호(李容湖·45·구속)씨 자금흐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일반인 계좌 70여개에 대해 계좌추적에 나섬에 따라 이씨의 아태재단 및 여권 고위층 로비 의혹 수사가 급진전하고 있다.특검팀이 전방위 계좌추적에 나선 것은이씨의 자금거래 내역을 기록한 ‘자금일보’에서 수상한 자금흐름이 포착된 때문으로 알려졌다.

자금일보에서 이씨는 2000년 4월 총선직전 계열사 계좌에서 수천만원을 빼낸 흔적이 드러났으며 이씨와 아태재단간 핵심 연결고리로 지목된 전 서울시정신문 회장 도승희(都勝喜·60)씨에게도 수시로 수백만원씩 건넨 것으로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씨의 돈 5,000만원을 민주당 김봉호(金琫鎬) 전 의원에게 건넨 박모(47)씨에게도 2억원이 건네지는 등 의심스러운 부분이 적지 않은 것으로전해졌다.

특검팀은 이 중 특히 도씨에 의한이씨 자금전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도씨는 지난 2000년 3월 이씨와 함께 이 전 이사를 찾아가 1,000만원짜리 수표 5장이 든 봉투를 건넨 장본인인데다가 지난해 검찰 수사 당시 이씨 계열사에 ‘동교동, 일산 잘 다녀왔음’등의 메모를 남긴 사실이 드러나 이미 이씨와 여권간 연결고리로 주목을 받아왔다.

특검팀이 지난 19일 도씨를 소환, 장시간 조사하는 것도 그의 이씨 대리인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특검팀이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이전 이사와 이씨가 몇 차례 더 만났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도 주목할만하다.

특검팀은 이씨와 도씨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서울 시내 L호텔에서 이 전이사를 몇 차례 만나 식사를 한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이날 L호텔로부터 식당 카드전표 등 관련자료를 임의제출받아 이들의 만남이 실제로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만일 이들이 실제로 이 곳에서 식사를 한 정황이 드러날 경우 “사무실에서 이씨를두 차례 만났을 뿐”이라는 그 동안의 이 전 이사의 해명은 설득력을 잃게 되는 것은 물론 이 전 이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새로운 의혹이 제기될 수있다.

이씨 등이 리빙TV 인수 등을 위해 이 전 이사에게 접근하고 거액의 자금을 제공했을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여기에 계좌추적 결과 이씨의 돈이이들 계좌를 통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씨가 부이사장으로 있는 아태재단 관계자나 여권 고위인사 등에게 유입된 정황이 포착될 경우 특검팀 수사는 절정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