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여자계주팀이 올림픽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것은 승부사 전명규 감독의 치밀한 작전이 원동력으로 작용했다.양양A,양양S,왕춘루,선단단 등으로 짜여진 중국대표팀은 7년간 호흡을 맞추며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한 백전노장들,하지만 전 감독은 1998년 나가노오림픽 직후부터 비디오를 수없이 검토,약점을 찾다가 양양S의 교체시간이 다른 선수보다 길다는 점에 주목했다.경험이 없는 한국으로선 양양S가 교대하는 사이 선두로 치고 나가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2년 전 여자계주팀이 구성되자 이같은 시나리오에 따른 훈련이 반복되었고 작전 노출을 우려한 전 감독은2000년 세계선수권에서 한 차례 실전에 사용했다.선수 로테이션 순서도 경기 당일 아침에야 결정됐고 중국의 눈을 피해 딱 한번 호흡을 맞출 수 밖에 없었다.
21일(한국시간)27바퀴를 돌아야 하는 결승전의 총성이 울리자 예상대로 중국이 선두로 나갔고 한국은 뒤를 ?i으며 기회만 노렸다.마침내 8바퀴를 남겨두고 양양S가 양양A와 교대하는 사이 '빈틈'이 보였고 전 감독의 작전신호가 떨어졌다.주민진(세화여고)은 양양S가 주춤거리는 사이 1바퀴 반을 돌고 주자를 교체하는 경기운영을 관례를 뒤집고 반 바퀴를 더 달리며 단숨에 선두를 잡았다.
■金영광 女선수들 소감
▦주민진 너무 좋다. 나한테 기회가 와서 중국을 제쳤지만 우승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남자 선수들이 계주 연습을 하는데 많이 도와줘서 이길 수 있었다.
▦최민경 여름에 정말 많이 고생했다. 팀워크가 잘 맞았고 다들 열심히 해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함께 잘 해준 후배들에게 고맙다. 이 영광을 계주에서 탈락한 남자선수들과도 함께 하고 싶다.
▦최은경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만 했는데 잘 됐다. 1,500m에서 은메달을 땄는데 혼자 금메달을 딴 것보다도 함께 따니 훨씬 더 좋다. 정말 기쁘다.
계주멤버중 박혜원은 도핑테스트 때문에 인터뷰에 참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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