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에 정중히 대한다" 중학생 62% 성인 88%중ㆍ고생의 도덕의식과 실천력이 성인보다 떨어지고 이기주의적 성향도 강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한국교육개발원 박효정(朴孝貞) 박사팀이 중ㆍ고생 1,700명과성인 1,600명을 대상으로 18개 도덕성 덕목에 대한 의식과 실천수준을 조사, 21일 발표한 ‘한국 사회의 도덕성 지표개발연구’결과에서 나타났다.
박 박사는 “18개 평가 항목 중 평등ㆍ인권존중영역을 제외한 모든 덕목에서 학생보다 성인의 도덕성 의식 및 실천수준이 더 높았으며 특히 경로효친 덕목에서는 학생의 수준이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조사됐다”고 말했다.
‘어른에게 존대말을 쓰며 정중하게 대한다’는 설문에 성인은 87.9% 가 ‘그렇다’고답했으나 고교생은 69.6%, 중학생은 62.9% 만 ‘그렇다’고응답했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나이 드신 분이 타면 자리를 양보한다’는성인이 80.3% 인 반면 고교생은 68.1%, 중학생 61.9%였다.
청소년들의 이기주의적 성향도 뚜렷해 ‘우리동네에 혐오시설이 들어오면 반대하겠다’는 답이 성인은 48.7%였지만 학생은 60.3%였고,‘헌혈을 한 적이 있거나 사후에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응답은 성인은 38.8%지만 학생은 13.1%에 그쳤다.
도덕적 의식과 행동의 불일치는 성인과 학생에게 공통적 현상으로 나타났다.‘지하철ㆍ버스에서 임산부나 장애인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는 의식을 가진 사람은 성인 90.4%, 학생 89.7%이지만 실제로 자리를 양보하는 비율은 성인 78.9%, 학생 60.0%로 낮았다.
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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