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1부는21일 ‘세풍(稅風)’사건을 공식 배당받아 이미 기소된 166억원외에 추가로 모금된 70억원에 대한 출처 및 사용처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검찰은 대선 자금70억원을 추가로 모금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동생 회성씨와 서상목(徐相穆) 전 의원, 김태원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을 조만간 재소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그간의 수사기록을 정밀 검토하고 추가 모금액 70억원 등 보완수사할 부분을 정리하고 있다”며“이미 기소된 회성씨 등 관련 인사를 재소환하는 한편 서 전 의원이 도피한 이석희(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의 형과 접촉했는지 여부도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21일 이 전차장에 대한 범죄인 인도재판이 열리는 미 법정에 우리 정부요원을 직접 참가시켜 이씨의 조기 송환을 추진키로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파견요원을 통해 인도 재판 과정을 신속히 파악, 이씨측 주장에 대한 대응자료를 미 법무부에 수시로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19일(현지시각) 미시건주 그랜드래피즈 연방지법에서 인정신문을 받은 이씨는 “내 문제가 공정하지 않게 정치적으로 다뤄지는 이상 결코 한국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뉴웨이고 연방교도소에 이감된 이씨는 보석 신청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