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에서 보잉사의 F-15기를 차세대 전투기(FX) 기종으로 선정하는 문제가 논의됐을 것이라는 일부의 관측에 당국자들은 21일 민감하게 반응했다.한 당국자는 “미국측이 이 문제가 회담에 다뤄질 성질이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미국은 세련된 외교를 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미측은 정상회담에서 이를 언급하는 것을 ‘긁어 부스럼’으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실무선에서 어떤 얘기들이 오고가는지 모르겠지만 정상 레벨에서는 미동도 없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들 발언에서는 정상들간의 이심전심 분위기도 묻어난다.
거론가능성을 점쳤던 한 관측통은 "실무진에서 대강의 교통정리가 이미 마무리 됐기 때문에 미측이 제기할 필요가 없었던 것 아니냐"고 했고 다른 인사는 "부시 대통령이 아닌 미측 인사가 관심을 표명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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