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서 귀국 막으려 공작", 野 "與서 兄에 200만弗 미끼"여야는 20일 서로 상대방이‘세풍(稅風)’사건 주역으로 알려진 이석희(李碩熙)씨를 접촉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이날 논평 등을 통해 한나라당이 이씨 귀국을 막기 위해 ‘공작’을 벌였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씨 귀국에 야당이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씨가 한나라당측의 서상목(徐相穆) 전 의원을 미국 내에서 만났다는 정황에 주목한다”면서 한나라당의 도피 지원가능성을 부각시켰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당 지도부가 연관되지 않았다며 세금 도둑질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물타기 작전을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이 총재는 발뺌과 변명으로 빠져나갈 궁리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이석희씨를 귀국시키는데 적극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현 정부와 가까운 황 모씨가 이 전 차장의 형 이명희(李明熙)씨에게 ‘200만달러를주겠다’며 회유한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석희씨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음모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남경필(南景弼)대변인은 “황씨는 김대중 대통령의 미국 망명 시절 최측근이었고, 북풍 사건에도 관여했던 인물”이라며 이번 사건에 여권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남 대변인은 “현 정권의 정치공작 행위는 늘 경계해야 한다”며 “‘200만달러 회유설’의 진상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몰아쳤다.
서전 의원은 석명서에서 “아들을 만나러 미시간주 오키모스시에 갔을 뿐 이 전 차장이 그 곳에 있었는지 조차 몰랐다”고 주장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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