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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굶겨 숨지게 한 40대 주부 사전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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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굶겨 숨지게 한 40대 주부 사전영장

입력
2002.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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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주부가 함께 사는 시어머니를 굶겨 숨지게 한 사실이 밝혀져 경찰이 검거에 나섰다.경기 일산경찰서는 20일 거동하지 못하는 시어머니를 굶겨 숨지게 한 혐의(존속유기치사)로 박모(42ㆍ여)씨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사전구속영장을 발부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교통사고 후유증과 노환으로 거의 움직이지 못하는 시어머니(76)에게 일주일 이상 밥을 주지 않아 지난달 23일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은 “박씨로부터 ‘지난달 14일부터 시어머니에게 밥을 주지 않았다’‘평소 성격이 괴퍅한 시어머니에게 쌓인 감정이 많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박씨의 시어머니는 1996년부터 아들 내외와 함께 살면서 지병인 다리관절염과 작년 4월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12월께부터는 거의 움직이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변사신고를 받은 경찰은 평소 고부간의 갈등이 심했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기아사(飢餓死)로 밝혀지자 박씨를 추궁한 끝에 범행일부를 자백받았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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