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여부를 둘러싸고 회사측과 외국인 투자자간에 마찰을 빚고 있어 28일주주총회 결과가 주목된다.미국의 투자회사로서 삼성전자 우선주 지분 2%를 보유하고 있는 엘리어트 어소시에이츠는 20일 ‘삼성전자주주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삼성전자 이사회가 이번 주총에서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 정관 조항을 삭제하려는 데 대해 우선주 주주들의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엘리어트는 “한국의 상법 상 정관 변경을 통해 우선주의 권리를 박탈하려면 우선주 주주들만의 총회를열어 승인을 얻어야 한다”며 “삼성전자는 우선주 주주총회를 소집하지 않았고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우선주 주주들에게 알리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문제의 조항은 1997년 3월 신설됐는데, 현재 유통중인 우선주는 모두1996년 2월 이전에 발행됐기 때문에 이 조항과 상관이 없다”며 엘리어트의 주장을 일축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과 전환 가능한 우선주의 추가 발행시이를 배정받을 수 있는 주주의 권리를 보장한 정관 조항의 삭제를 안건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 우선주는 20일 1만2,500원 오른 16만7,000원으로 마감, 신고가를 기록했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