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지난 해 말부터 제약업계에 대한 집중적인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20일 업계와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해 말부터 최근까지 동아제약을 비롯해 국내 대표적인 제약회사 10여곳이 세무조사를 받거나 받을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해 말부터 세무조사를 받은 기업은 동아를 비롯해 보령제약, 삼일제약,일동제약, 일양약품, 제일약품 등이며 대웅제약은 22일부터 세무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외국계 투자기업 가운데 2개의 제약회사도 지난 해 말 세무조사를 받았으며 올 들어 1개사 정도가 세무조사를 더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조사를 마친 동아는 58억원, 일동제약 25억원 삼일제약 12억원의 세금을 각각 추징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국세청은 통상 5년마다 실시하는 정기법인세조사라고 밝히고 있으나 거의 4∼5개월 사이에 동종업종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모두 세무조사를 받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의약분업 이후 제약업계가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 점과 함께 제약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리베이트 부분에 대한 조사도 함께 이뤄진 점 등에 비춰 기획성 조사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리베이트에 대한 조사내용에 따라 이들과 연계됐을 가능성이 있는 병ㆍ의원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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