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을 재료로 꾸준한상승세를 보이던 의약업종이 ‘세무 감사’ 여파에 휩싸였다. 20일 시장에는주요 제약회사에 세무감사가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의약분업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이 오히려 밉보이는 계기가 됐다는 후문도 덧붙여졌다.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과민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LG투자증권 황호성 연구원도 “업계의 약가 자율인하 등이 이뤄지지 않아 이번 감사를 정부의 압박카드로 볼 수도 있으나, 이는 불필요한 확대해석”이라고 말했다. 감사에서 검은 거래 부분이 나타날 수있지만 기업수익에 영향주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그러나 안팎 악재로인해 주가 모멘텀이 절실한 상황에서 문제가 불거진 만큼 부담은 남은 모습이다. 1월29일 1,229.48까지 올라갔던 업종지수는 3일 줄곧 내리다이날은 소폭(0.20%) 상승해 1,157.28로 마감했다. 뉴욕증시의 바이오 업체들은 미 식품의약국(FDA)의 신약허가 억제와 신약개발에 대한의구심 등으로 약세를 벗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선 정부가의약품 수요억제에서 고가약품 처방억제 쪽으로 정책을 틀고 있어 과거 같은 기업 수익향상은 어려운 실정이다. 가장 저평가된 종목으로 분류되는 보령제약의경우 대우증권은 “특별한 이유없이 주가수익비율(PER)이 업계 평균치의 절반에 불과하다”고 분석했으나주가는 1만대 중반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황호성 연구원은 “주가는 기업별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업종대표주의 하락세(동아제약), 최근 수익성 정체(대웅제약)와 경영투명성 문제와 기관의 편입이 어려운소형주인 점(보령제약) 등이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